'불충분'과 '절대부족'의 중간 정도. 늘 굶주려 있었어,나.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사랑을 듬뿍 받아보고 싶었어. 이젠 됐어, 배가 터질 것 같아, 잘 먹었습니다. 그렇게 말할 정도로. 한 번이면 족했어, 단 한 번이면. 하지만 그 사람들은 단 한 번도 내게 그런 걸 줘본 적이 없어. 응석을 떨면 밀쳐내고, 돈이 든다고 꾸중만 하고, 줄곧 그래 왔단 말이야.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어. 1년 내내 100퍼센트 내 생각만 하고 사랑해줄 사람을 내 힘으로 찾아내어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. 초등학교 5학년이든가 6학년 때 그렇게 결심했어."
"대단하군!"하고 나는 감탄하며 말했다. "그래, 성과는 있었어?"
"어려운 일이지."라고 미도리는 말했다. 그리고 연기를 바라보면서 얼마간 생각하는 듯했다. "아마도 너무 오래 기다린 탓일지도 몰라. 난 굉장히 완벽한 걸 원하고 있거든. 그래서 어려운 거야."
"완벽한 사랑을?"
"아니, 아무리 내가 욕심쟁이라지만 거기까진 바라지 않아.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내 마음대로 하는 거야. 완벽하게 내 마음대로 하는 것. 가령 지금 내가 자기에게 딸기 쇼트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면 말이야, 그러면 자기는 모든 걸 집어치우고 그걸 사러 달려가는 거야. 그리고 헐레벌떡 돌아와서 '자, 미도리, 딸기 쇼트케이크야.'하고 내밀겠지. 그러면 나는 '흥, 이런 건 이젠 먹고 싶지 않아.' 그러면서 그걸 창밖으로 휙 내던지는 거야.
내가 바라는 건 그런 거란 말이야."
"그런 건 사랑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." 하고 나는 조금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했다.
"관계있어. 자기가 알지 못할 뿐이야."라고 미도리는 말했다. "여자에겐 말이야, 그런게 굉장히 소중할 때가 있는 거야."
"딸기 쇼트케이크를 창문으로 내던지는 행동이?"
"그래. 난 상대방 남자가 이렇게 말해주면 좋겠어. '알았어, 미도리. 내가 잘못했어. 네가 곧 딸기 쇼트케이크가 먹고 싶지 않게 되리라는것쯤은 짐작했어야 했는데. 내가 당나귀 똥만큼이나 바보스럽고 둔했어. 사과할 겸 다시 한번 다른 걸 사다줄게. 뭐가 좋아? 초콜릿 무스, 아니면 치즈 케이크?"
"그러면 어떻게 되지?"
"난, 상대에게 받은 그만큼 그를 사랑하는 거야."
"지극히 불합리한 이야기 같은데."
"하지만 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.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겠지만." 하고 미도리는
내 어깨 위에서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.
"어떤 사람에겐 사랑이란 게 지극히 하찮은, 혹은 시시한 데서부터 시작되는 거야.
거기부터가 아니면 시작되지 않는 거지."
"미도리처럼 생각하는 여자앨 만난 건 처음인걸."
"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꽤 많아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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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top thinking!
go to bed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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